‘한국언론사의 산증인’ 박기병 회장 米壽(미수 88세) 기념문집 ‘격동의 수레바퀴 언론의 길 60년’ 출판기념회가 26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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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병회장은 1958년 언론계에 投身(투신), 대한통신사와 국제신보, 부산일보에서 22년간 신문기자로, 1980년 MBC문화방송으로 옮겨와 26년간 방송 현역으로 활동한 주인공이다. 특히 신문기자 시절 두차례나 한국기자회협회장(10대, 17대)을 역임하며 언론자유수호, 국제교류 등에 앞장섰고 방송계에서는 강릉MBC사장(1988), 춘천MBC사장(1989)을 역임하고 1994년 구로케이블TV 사장, 1998년엔 강원민방을 설립하는 등 지역민방의 오늘을 일구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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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판기념회는 박기병 회장의 약력소개와 문집봉정, 공로패 증정, 채영춘 전연변텔레비전 방송국장의 휘호족자 증정, 박기병회장 이옥희여사 부부에게 가족들의 꽃다발 증정,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의 축사, 정진석교수의 문집소개, 유한준시인의 축시 낭송, 축하케익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채영춘 국장은 휘호, ‘名標靑史萬古流芳(박이사장님 이름은 청사에 들어나고 그 향기는 만고에 흐른다)’ 뜻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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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엔 박관용 전국회의장과 이병대 대한언론인회 회장, 최서영 전 코리아헤럴드회장 이성춘 고문 등 정계와 언론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들 300여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해 원로언론인의 미수기념 문집 출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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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 전 교육부장관은 축사에서 “저도 내년에 미수가 되는데 최근 喜壽(희수 77세)를 맞은 저의 제자에게 박기병회장님의 소식을 전하니 깜짝 놀라더라”면서 “박회장님이 희수같은 미수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시길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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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20대 못지 않은 활력과 정력이 솟아나는 박회장님은 ‘88세 청년’이라는 표현이 더없이 어울린다. 한국기자협회의 영원한 멘토이자 사표로 존경을 받아 마땅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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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 태생인 박기병회장은 춘천교대 3학년이던 만 18세에 한국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학도병 출신이다. 이런 인연으로 6.25참전언론인회 회장(2012년)을 맡았고 250여 재외동포언론을 아우르는 재외동포신문방송인협회 이사장(2017년) 재외동포저널 회장 겸 발행인(2015년) 등 4개 단체의 수장으로 활동, ‘영원한 현역’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또한 평생을 수집한 양구 방산자기 청화백자 항아리와 수백자, 푼주, 제기, 백자병 등 국보급 보물 52점을 양구방산백자박물관에 기증했고 언론활동을 하며 모은 자료와 도서를 모교인 춘천교대에 각각 기증했다. 기증도서 5천여권 중엔 국회속기록 언론연구보고서 신문연구자료 등 귀중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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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간된 기념문집 ‘격동의 수레바퀴~(도서출판 태봉)’은 총 486쪽으로 장경국 자유중국 총통이 보내온 연하장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화보 ‘박기병회장이 걸어온 길’ 11쪽과 함께 고바우로 잘 알려진 김성환화백의 출간 축하 삽화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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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입지의 세월’과 2부 ‘영원한 현역기자’ 3부 ‘자유언론의 큰 빛’ 4부 ‘일편단심 호국 보훈’ 5부 ‘세계를 무대로’ 6부 ‘삶의 여백’ 7부 ‘백지인생 片片思錄(편편사록)’ 8부 ‘옆에서 본 박기병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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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병회장은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자기 선전을 하는 것 같아 사양해 왔다”면서 “어느새 미수를 맞아 지난날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어쩌면 저널리스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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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병회장은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인생을 회고하며 내일을 살아가야 할 우리 2세들에게 감히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이다”라며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반추하면서 餘不備禮(여불비례)로 나의 언론자화상과 충직하게 살아온 삶의 여백을 여기에 괴어 담아 놓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