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총성이 멈춘 7. 27정전협정 57주년이 되던 지난 27일에는 또 하나의 뜻 깊은 언론인 침목단체가 탄생했다. ‘6.25 참전언론인동우회’(회장 이혜복)가 출범한 날이다.
이날 오전 11시반 프레스센터 19층에는 6.25 전쟁에 참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워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과 동족상잔의 현장을 누비며 전황을 생생히 취재했던 종군기자출신의 노 언론인들이 모여서 창립총회를 갖고 참전언론인동우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에는 모두가 혈기 방장한 청소년들이었지만 6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제는 70~80대의 노인들로 노쇄한 모습이 역력했다. 개중에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이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와 준 노 선배님들의 열정에 회의분위기는 한층 고조된 모습이었다. 특히 91세 고령의 문재안 선배가 보행이 불편한 가운데 참석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 국민의례가 있었다. 6. 25 전란 중 조국을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호국영령들과 천안함 피격으로 산화한 국군장병 46명의 명복을 비는 묵념 선창이 이어지고 정운종 상임이사의 경과보고. “올해가 6. 25 남침전쟁 60주년이기에 이 모임의 성격이 각별하다” 며 본회가 꾸준히 켐페인을 벌여온 ‘납북언론인생사확인’ 촉구, 625참전언론인좌담회, 양구 전적지 답사, 천안함 피격규탄 성명, 국방일보 6. 25 참전 및 취재기 연재에 이르는 일련의 경과가 소상하게 보고됐다.
6.25 참전언론인동우회 발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홍원기 회장은 축사에서 “6.25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신 선배 언론인과 같은 국가유공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우리들의 오늘이 있다”고 강조하고 “오늘 모임을 계기로 진정 나라사랑의 길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이날의 소회를 피력했다.
이 날 총회는 또한 임원선거에 들어가 6.25 참전언론인동우회 초대회장으로 6.25 당시 최전방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동아일보와 KBS 등을 두루 거쳐서 대한언론인회 회장도 역임한 이혜복 회우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고문에 김진섭 문제안 임학수 원로를, 부회장은 송둡빈 지갑종 황대연 회우가 추대되었고, 감사는 한영섭 회우가 선임되었다. 이밖에 김준하 김집 박기병 안현태 이순기 지용우(간사) 최서영 회우는 각각 이사로 선임되었다.
안건토의로 들어가서 송두빈 부회장이 첫모임의 의의를 살리기 위해서 결의문(별항)을 채택하자는 긴급동의가 채택됨으로써 이날 6.25 참전언론인동우회로는 산뜻한 출범을 보았다.<글 지용우 논설위원>
결 의 문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야기된 6·25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 난지 60년이 지난 올해 대한언론인회 후원으로 6․25참전언론인동우회가 결성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6․25 60년이 지난 오늘 까지도 북한의 공산독재정권이 전혀 변함없는 호전집단으로 남아 있으며 대남무력도발과 한반도의 적화통일 야욕을 불태움으로써 대한민국의 안보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북한 공산정권은 휴전이후 1․21 사태를 비롯해 아옹산 테러, 대한항공기 폭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해상 도발, 천안함 폭침 등 한해가 멀다하고 대남 무력도발을 자행함으로써 정전협정을 부단히 위반해왔다. 우리는 북한 공산정권의 이 같은 호전성과 적화통일 야욕을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북한이 다시는 이런 무력도발을 획책하지 못하도록 국민의 안보의식을 제고해야 할 것이며 긴밀한 한미군사동맹을 비롯한 대북억지전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천안함 폭침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객관적 과학적 조사 결과 명백해졌음에도 이를 불신하고 날조 조작극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진실을 왜곡 호도함으로써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일부 친북 좌파집단의 북한정권 감싸기에 유감을 표하며 이들도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대열에 즉각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셋째, 6․25 남침전쟁이 남긴 엄청난 희생이 모두 북한 공산집단의 오판과 만행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일부 젊은 세대들의 해이해진 안보의식과 왜곡 굴절된 국가관에 대해서는 우리 기성세대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없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국민 계층 간에 총체적으로 해이해진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일으켜 세우는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등 국민 의식개혁에도 일사불란하게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