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개탄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것이라는 명백한 진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를 애써 의심하고 아예 부인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 것은 마치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못하겠다는 식이 아니고 무엇인가. 심지어 일부 시민단체의 경우 유엔 안보리 의장국과 15개 이사국, 그리고 북한과 가까운 베트남 등 비이사국에까지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는 문건을 이메일로 발송 했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세계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합동조사단의 객관적 과학적 조사 결과를 증거도 없이 부인한 것은 북한의 주장에 맞장구를 친 이적행위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5개국 82명의 해상무기 선박 폭약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 조사단은 바다에서 북한 제 어뢰 프로펠라를 건져내고 어뢰와 천안함에 남은 화학 흔적이 동일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일부 시민단체들은 생존자에서 어뢰폭발로 인한 청각 파괴 등 부상증후가 없고, 천안함 절단면에 폭발보다 침수 등으로 절단될 때 나타나는 흔적이 남아있다는 등의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비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떤 사안에 대해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상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면 반론을 제시할 수도 있다. 천안함 침몰 원인규명에 관한 사항도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 못 할 이유도 없을것이다. 그러나 일부시민단체가 유엔 회원국에 보냈다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의문 제기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반국가적 소행이라는 지탄을 받아마땅하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놓고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편들고 이롭게 한다는 것은 그 시민단체의 순수성과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물의를 일으킨 시민단체는 과거에도 다분히 국익과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빈축을 샀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거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FTA반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주도 등 겉으로는 시민을 위한다면서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부 정치인 까지 국론 분열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부의 적’이 문제임을 심각하게 일깨워 준다 하겠다. 내부의 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마치 적과의 싸움에서 적을 편들고 이롭게 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야당 일각에서 천안함 조사단의 일원으로 추천한 인사가 조사활동을 오히려 방해하고 ‘미군함과의 충돌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치는 가하면 일부 친북 좌파 시민단체들이 천안함 침몰 순간부터 북한의 연관 가능성을 배척하고 피로파괴, 암초 충돌 등의 주장을 펼치며 확인되지 않은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만천하에 공개된 뒤에는 북한의 도발을 막지 못한 우리가 문제라는 식으로 화살을 정부에 돌리는 언동으로 국민의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은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내부의 적’이 존재하고 있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북한은 지금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게다가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에 남한 후방교란 임무를 맡은 11군단, 일명 ‘폭풍군단’을 두고 있으며 총 18만명 규모로 세계 최대인 북한 특수부대는 육상으로는 비무장지대(DMZ)나 땅굴을 통해, 해상으로는 상륙함정 260여척(공기부양정 130여척)·잠수함(정) 70여척 등을 통해 동시에 1만여명이, 공중으로는 AN-2 수송기 175대, 헬기 310여대 등을 통해 동시에 5000여명이 각각 침투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위협과 대남 침투 전력 증강은 북한스스로 우리의 주적임을 확인 시켜 주고 있다.
국가 안위와 직결된 천안함 사건과 같은 중대 사안에 북한정권은 규탄 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국가안보를 해치는 발언과 행동으로 국론을 분열 시켜 주적을 이롭게 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내부의 적’이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