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미국에 상륙한 1964년 2월 11일은 기억될만한 날이다. 비틀즈가 케네디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군중들의 폭발적인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리버풀 출신의 4인조가 차례로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자 공항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야말로 ‘비틀즈의 광풍’이었다.
비틀즈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요즘 지구촌에 부는 한류열풍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한류는 일본과 중국~ 홍콩 ~태국 등 동남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바람이 자자드는가 했으나 마침내는 유럽으로 상륙해서 환호와 열광의 쓰나미를 휘몰아쳤다. 콧대높은 문화의 자존심 유행과 예술의 본고장인 파리에서의 K-POP의 첫회공연에 푸른 눈의 한류팬들이 자그마치 1만천여명이나 몰려와 한국노래를 합창까지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파리공연을 보지 못한 전 세계의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의 극성 팬들이 "우리나라에도 와달라"며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틀즈는 4인조지만 이번 K-POP의 파리공연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수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등 4개 인기구룹이 대거 출연해서 다체로운 재능을 발휘, 르몽드 피가로등 현지 매스컴들의 격찬을 받았다.
영국에는 “셱스피어는 인도와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다. 문화예술의 가치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한류열풍’ 처럼 지구촌을 차례로 공략하는 데 성공한 그랜드 쇼 비지니스는 인구 1억 3천만명의 일본도, 13억명의 중국도 아직 하지 못한 일이다. 그것을 인구 4천8백만명 밖에 안되는 한국인들이 해내고 있다는 것은 가히 ‘문화적 기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신바람의 DNA를 가진 한민족만이 해낼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의 표현이다.
전세계를 덥친 한류열풍이 단명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도 이들 '그룹 문화사절'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국가적인 성원이 뒤따라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