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운운하며 지사답지 않은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의 연이은 비리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 처럼 저속어를 남발해 버린 모양이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 중에는 “콩 까먹는 소리” 등 지사 품위에 걸맞지 않는 말도 튀어 나왔다고 한다. 김 지사의 저속한 말 표현은 지난해 11월 2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 강연에서도 나타나 논란을 빚었었다. 걸 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고 표현해 성희롱으로 비판받았다. 김문수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지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또 “‘따 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다. 김 문수 지사의 눈에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먹을’ 먹 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 대단히 불쾌한 성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노무현 전직 대통령도 마구 나오는 대로 말을 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남북관계만 잘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괜찮다”운운의 발언이 그것이다.
예로부터 구시입화문(口是入禍門 )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라고 했다. 중국 송나라 때 ‘태평어람’에 나오는 말이다. 화는 입으로 들어오고 혀는 자기 몸을 칼로 베는 것이니 입 조심하라는 뜻이다. 말을 하는 사람은 항시 세치 혀 놀림을 조심해야 한다.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三思一言)는 선각자들의 충고는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마구 되는대로 지껄이다가는 입은 온갖 불행과 재앙을 몰고 오기 십상이다. 김문수 지사의 막말을 보며 사회 지도층이 자주 저속어로 구설수에 오르는 한심한 세태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방송언어에도 가끔 저속한 말이 난무하고 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문수지사의 막말을 보며 다시 한번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