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들이 처방약과 보충제를 혼합하여 복용함으로서 약품간의 상호작용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미국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대 약대 콰토(Dima Qato) 교수의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의사협회(AMA)기관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돼 관심을 끈다.
콰토 교수는 2005년 62-85세 고령자 2,300명을 대상으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보충제에 대해 조사하고 이어 2011년 또 다른 2,200명에 대해 같은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연구기간동안 최소한 5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30%에서 36%로, 처방약과 보충제를 함께 5종 이상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53%에서 6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간동안 비처방약 복용은 44%에서 38%로 감소하였지만 보충제는 52%에서 6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복용하고 있는 보충제는 멀티비타민제, 미네랄제, 칼슘제 순이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처방약과 보충제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약이 상호작용으로 서로 도움이 되고 어떤 약이 서로 방해가 되는지를 알고 복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세인트존스 워트(St. John’s wort)는 종종 우울증에 처방하는 약인데 다른 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항HIV약제, 강심제, 면역억제제, 혈액응고저해제, 경구피임제, 천식 치료제 등에서 상호작용에 의한 작용감소 사례가 알려져 있다. 강심제, 항전간제(간질 약), 항부정맥제 등도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으로 해로운 영향을 주는 약으로는 면역억제(immuno-suppressant) 어떤 HIV/AIDS 약물, 피임제, 와파린(warfarin), 디곡신(digoxin), 신경안정제 자낙스(Xanax) 등이 다른 약물과 서로 작용하여 해를 줄 수 있다. 보충제가 처방약과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일어 날 수도 있다. 한약과 보약, 침(針)도 이에 속한다.
이뿐 아니라 요가, 태극권(tai chi), 기공 같은 신체활동을 이용한 치료 방법도 약물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환자들이 자신들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 특히 민간요법에 대해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콰토 교수는 약을 바르게 복용하려면 환자와 의사가 서로 허심탄회하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