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신장병 학회지(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가 많은 양의 붉은 색 육류(red meat) 를 섭취하면 신장 기능장애를 일으 킬 수 있다고 하는 미국 듀크-국립싱 가포르 의학전문 대학(Duke-NUS Graduate Medical School) 고(WoonPuay Koh) 교수 팀 의 연구결과를 게재해 관심을 끈다.
고 교수 팀은 싱가포르에 거주 하는 중국계 성인 6만 3000명 을 대상으로 15년간 일상적인 식 품, 특히 단백질 섭취에 대해 면 밀히 살피면서 매년 연말 전국 신장병 등록기록을 조사하여 이 를 비교분석하였다. 조사결과 섭 취하는 붉은 색 육류의 97%가 돼지고기였고 나머지는 조류, 생 선, 조개류, 계란, 낙농 제품, 콩 및 두류 순이었다. 삶은 돼지고 기는 흰색을 띠지만 붉은 육류로 분류된다.
비교분석 결과 붉은 색 육류를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신장말기 질 환 발생위험이 40%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류, 생선, 계란 혹은 낙농제품을 주로 섭취 한 사람들에게는 신장질환 발생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이에 반 해 붉은 색 육류섭취를 매일 한 번 정도 다른 단백질로 대체할 때 신장 기능장애 발생위험이 62% 낮아졌고 두류를 주로 섭취한 사람들에게서는 약간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보호효과가 있었다.
붉은 색 육류를 많 이 섭취할 때 잠재 적으로 건강에 해롭 다는 것은 여러 연 구 결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2015 년 11월 학술지 암 (Cancer)이 붉은 육 류를 가열 요리하 여 섭취할 경우 신 장 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붉은 색 육류 섭취가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경고 한 것도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미국 질병관리 본부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중 약 2000만 명이 만성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 으로 되어 있다. 또한 2000년에 서 2008년 사이에 65세 이상 인 구 중 만성신장질환 환자 수가 2 배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신장투 석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도 꾸 준히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고 교수는 건강을 위해 붉은 색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말고 다른 단백질로 교체할 것을 권고 했다.
그러나 미국 식용육협회(Meat Institute) 과학담당 부사장인 부렌(Betsy Booren) 박사는 이 번 연구로 붉은 색 육류 섭취와 신장질환발생과의 인과 관계가 구명된 것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