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겨우내 움츠렸던 몸도 풀리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엔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고, 호흡기 자체도 노화가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환절기엔 특히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봄에는 공기 속의 미세먼지, 중국과 몽골로부터 날아오는 황사, 날리는 꽃가루, 또한 날씨가 건조해 기관지가 쉽게 마르고,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그래서 이런 요인들로 독감에 걸리거나 알레르기, 천식이 있는 노인들은 그 증세가 악화되기 십상이다.
특히 봄철 황사가 오면 노인 호흡기 질환에 대처해야 한다. 실제 황사가 왔을 때는 먼지량이 평소보다 약 4배 이상 되는데 이런 조건 속에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면역기능 약화와 함께 독감, 폐렴, 천식, 비염, 후두염 등과 같은 질환의 발생률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에 천식과 기침이 심하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황사로 인한 비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노인성 폐렴은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평소 식욕이 부진해지거나, 무력감, 기력쇠퇴, 가래 끓는 소리, 입술 손발의 청색증, 사지 한랭 등 일반적인 증상에도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보건 당국의 발표를 보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에 미세먼지나 중금속 외에도 인체에 유해한 세균도 함께 날아들어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황사가 날아 올 때는 평상시보다 세균이 7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08년 5월~2010년 3월까지 서울 시내 세균 농도와 종류를 분석한 결과다.
그러므로 환절기 전에 건강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노인은 만성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황사 때만이라도 금연을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1년 중 알레르기는 3~4월에 많이 생겨 알레르기에 예민한 사람들은 가정에선 되도록 창문을 닫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겠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에 접수된 알레르기 피해 사례 2782건을 분석한 결과 3~4월의 피해가 전체의 28.1%(780건)로 가장 많았다. 꽃가루나 황사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래서 기온차가 심한 이때 노인들은 심폐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게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황사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도록 하나 꼭 외출을 할 경우는 황사마스크를 쓰고, 외출했다 귀가하면 깨끗하게 씻고 옷은 먼지를 털거나 세탁하도록 한다. 그리고 방안엔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호흡할 때는 되도록 입보다 코로 숨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먹기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란 책에 따르면 “황사 이기는 음식을 먹자”며 다음과 같은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미나리’인데 미나리는 호흡기 건강에 좋은 대표 식품으로 3~5월이 제철이다.
다음 ‘냉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과실인 ‘사과“는 폐 건강을 돕기 때 좋다.
다음엔 ‘대추’인데 알레르기에 좋아 봄철에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냥 먹거나 약식에 넣어서 먹거나 차로 달여 먹는 것도 좋다.
‘물’을 많이 먹는 것이 기관지 건강에 좋다. 그러나 황사철엔 가급적 커피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삼겹살’인데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폐에 쌓이는 공해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이 있다. 광산에선 광부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매일 급식으로 내놓고 있다. 예전엔 신문사에서도 인쇄일하는 공무국 직원들을 위해 돼지고기를 많이 먹도록 했었다.
그리고 안경을 쓸 경우 안경렌즈 표면에 꽃가루나 황사먼지 등 미세먼지가 묻었을 때에는 렌즈 전용 클리너로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 내도록 한다. 모래알갱이 등 딱딱한 이물질이 묻은 채 안경렌즈를 닦으면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자칫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만물이 살아나고,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봄- 아름다운 노년에 봄을 흠뻑 만끽할 수 있도록 평소 건강에 더 관심을 갖자.(이보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