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은 예방이 중요
75세 이상에 많이 걸려
전체 건강보험 재정에서 65세 노인진료비는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5조 4,000억원 규모인 노인진료비는 불과 7년 뒤인 2020년에는 약 3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초고령화사회(총인구 대비 노인인구 20%)에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7년에 불과하다. 프랑스(41년)·독일(40년)·미국(14년)에 비해 너무나 빠르다. 그래서 의료보험비용을 부담할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것이라고 하는데 노인들은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고, 관리한다면 우리 후세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노년이 되면 몸이 아픈데도 많아지고 따라서 병원 출입이 잦아지게 되고 쇠약해져 몸져 눕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이 질병을 노인병이라 한다.
노인병은 주로 75세 이상의 고령이고, 기운이 없고, 식사를 잘 못하며,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한 상태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말하며, 같은 병이라도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앓고 나면 더 쇠약해지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것은 노화현상과 노인병은 다르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즉 노화현상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노인병에 걸릴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진다. 그래서 노화현상을 노인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화현상이란, 눈이 침침해져 잘 안보이게 되고 귀도 잘 안 들리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잘 빠지고,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많아지며, 심장박동도 느려지거나 불규칙해지고, 폐기능이 약해져서 숨이 잘 가쁘고, 근육이 가늘어지면서 힘이 약해지고, 뼈도 약해져서 잘 부러지며,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이 줄어드는 현상 등을 말한다. 그래서 이런 노화현상은 병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노인병은 치료를 하면 완치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회복되거나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노화현상은 치료한다고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발생시기가 중요한데 노화현상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나이또래에 비해 너무 빨리 생긴다면 노인병일 가능성이 많다. 옛날엔 50-60대 때부터 노화현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건강수준이 많이 좋아진 지금은 노화현상이 심해지는 시기가 대략 70대 중반 전후로 보고 있으므로, 그보다 젊은 나이에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노화현상이 생겼다면 노인병이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발병양상이 다르다. 노화현상은 서서히 나타나고 조금씩 진행하지만, 노인병은 갑자기 발생하고 증상이 빠르게 변한다. 며칠 전, 몇 주 전까지도 멀쩡하던 분이 갑자기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정신이 흐려졌다면 노인병이 생겼다는 증거다.
대표적인 노인병으로는 치매, 난청, 백내장, 골다공증,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노쇠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은 노년기에 접어들어서야 생기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생기면서 심해지는 병들이라서 ‘노인 특유 질환’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그 외에도 ‘노년기에 잘 생기는 병’으로는 폐렴, 방광염, 대상포진, 불면증, 우울증, 신경통, 골절, 뇌경색, 만성폐쇄성폐질환,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전해질장애 등이 있다.
노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증, 걷기가 불편, 잦은 낙상, 대소변 지림, 식욕을 잃음,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헛소리, 전신이 아파 끙끙 앓음, 만사가 귀찮아 집안에서만 지냄 등과 같은 증상이다.
노인병의 예방과 치료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며 이를위해 질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인데, 그 중 핵심적 방법은 좋은 영양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노인병 주치의에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또 매일 세끼 식사를 챙겨 먹되 채소와 함께, 고기나 생선, 우유, 달걀 같은 단백질이 빠지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영양제도 좋다.
그리고 다리의 근력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중요하므로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오르기, 걷기, 수영 등을 매일 또는 최소한 일주일에 4일이상 하는게 좋다. 치매를 예방하고 뇌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책읽기, 쓰기, 무엇이든 새롭게 배우기, 취미생활 하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등을 열심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계속 몸이 불편하다면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체없이 노인병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하는데 이때는 빨리 진단을 내릴수 있어 합병증이 생기기전에 노인병을 신속하게 치료할수 있다. (편집위원 이보길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