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에 끝난 장마--정말 지긋지긋했던 비였다. 밭농사, 일반 공사장 등 일거리 다 망쳐놓고 끝난 장마..그 뒤이은 태풍 또한 그렇다.
지난달에 가볼만한 계곡과 야영지 등을 소개 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열 번 백번이라도 강조해도 듣기 싫지 않은 안전에 대해 알아본다.
계곡의 안전수칙
계곡에 갔을때 가장 큰 복병은 기상변화다.
특히 계곡에 텐트를 쳐놓았다가는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급격히 불어난 계곡물이 넘치면서 텐트는 물론 사람까지도 휩쓸고 내려가 인명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영객이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는 어디에 텐트를 쳐야 하는가이다. 초보자일수록 계곡 옆이나 물가 바위 위에 텐트를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폭우로 물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따라서 텐트는 계곡보다 높은 위치를 골라 쳐야 한다. 특히 계곡이 많고 산세가 험한 곳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빗물이 삽시간에 모여들어 엄청난 기세로 하류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이 같은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그래서 계곡에 텐트를 칠 때는 가능하면 허가된 야영장을 이용하고 되도록 계곡물에서 떨어진 지역의 평탄한 양지를 골라야 한다. 물가나 넓은 바위 위는 위험하다. 뱀과 독충의 침입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건 다 알면서도 설마--어쩌랴 하면서 방심했다가는 큰일을 당하기 쉽다.
그리고 될수 있으면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일정과 코스는 피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옷, 플래쉬, 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초콜릿, 미숫가루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휴대용 소형 라디오도 가져가 일기예보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야영 도중 비가 오면 부지런히 야영장 주변을 관찰하고 일단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에선 무리하게 건느지 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사정이 급박해 계곡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야영지는 조용한 곳보다 사람이 많은 지정장소를 선택해야 불의의 사태를 만나도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산행시 주의사항
이 삼복 더위에 산에 오를 경우는 일정이나 코스를 무리하게 잡아서는 안된다.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60이 넘은 회원들이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어 1박2일 코스를 당일치기로 강행한다면 일사병이나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해 일어나며 열사병은 바람 한점없는 고온다습한 지역을 걸을 때 자주 발생한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8일 충남 아산시에 사는 84살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었다 숨을 거뒀고, 논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천안시에 사는 89살 여성도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지난해는 더위병으로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복지부는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엔 특히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낮시간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고열과 탈진을 동반한 열사병 환자는 방치하면 증상이 나빠지는 만큼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므로 산행중 일행중에 초보자가 있는데도 숙련된 사람에게 맞추어 일정을 짜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아 바람까지 불면 평지와 1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게 예사다. 사람은 평균체온 36.5도에서 1~2도만 떨어져도 몸이 떨리기 시작하므로 여름철 등반시에도 스웨터 같은 두터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지참하자.
물놀이 주의사항
물놀이를 할 때는 물의 깊이와 물 밑 바닥 상태 등이 수영하기에 적당한지 확인하고 물에 들어가야 한다. 수영은 식사후 1시간~1시간30분 정도 지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익사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피로.따라서 1시간 정도 수영한 뒤에는 잠시 쉬는 것이 좋다.
뙤약볕아래서 햇볕을 머리에 직접 받다보면 탈진할 수도 있으니 특히 대머리가 진 사람은 모자를 쓰는것이 좋다. 그리고 선탠 오일도 발라 피부를 보호하자.
수영을 하다 경련이 일어났을 경우는 물 속에서 얼굴을 아래로 숙인 자세를 취하고 경련이 일어난 곳을 손으로 꼭 쥐고 세차게 문지른다.수영을 하다 물의 흐름에 휩쓸릴 경우는 그 흐름에 억지로 대항하지 말고 물 흐름의 대각선방향으로 수영을 해서 건너가면 된다.
피서지에 나서는 자녀들에게도 또한 나와 내 친지들에게도 안전을 강조해 부디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나기가 되길 바란다. (이보길 편집위원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