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러 회우 여러분도 예전에 어르신들 뵈면 “근력 좋으십니다” 하고 인사와 덕담을 보냈을 것이다. 노년이라도 근력이 좋다는 말을 듣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일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후배나 젊은이들을 만날 때 그들의 인사가 안녕하십니까 가 아니라 “어르신 근력 여전하시죠?”하면 더 없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근력---노인과 젊은이들의 차이는 나이의 차가 아니라 근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근력이 떨어지면 우선 힘이 달리고 양기도 떨어진다. 또 면역력도 부족해진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그야말로 이팔청춘이지만 몸이 뜻대로 듣질 않는다. 만사가 귀찮아 지기도 한다.
더구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늘 건조하다. 피부의 재생기간도 한참 걸려 담배를 피는 사람은 그 담배 냄새가 피부에 배어 주위 사람들에게 악취를 내 뿜기도 한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되는 이유이다.
노인은 계절로 치면 겨울이다. 어린이는 봄이다. 겨울은 차갑고 건조하고 햇볕이 부족하고
눈 내리는 날도 많다.
추위 덜 타려면
그래서 노인들의 겨울나기는 정말 힘겹다.
몸이 차가우면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데 그만큼 심장이 부담을 받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는 찬기운의 영향으로 심장마비를 비롯해서 심근경색, 뇌경색, 중풍과 같은 위험한 병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추위를 막는 데는 두꺼운 옷도 중요하지만 머리의 보호가 중요하다. 사람 몸의 제일 높은 곳이 --머리인데 그 맨 꼭대기에 백회(百會)란 경혈 자리가 있다. 이 경혈은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몸의 더운 기운은 머리로 올라간다. 민머리로 있을 경우 더욱 추위를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겨울철엔 꼭 모자를 써야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모자와 귀마개 또 목도리 까지 하면 체온 손실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
건조하면 병 자초
다음은 수분조절이다. 노인은 수분이 부족하고 겨울철에 더 심해지므로 수분조절이 중요하다. 숨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기도(上氣道) 즉 기도 점막의 점액은 외부공기가 우리 몸의 내부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인데 여기가 바이러스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그런데 공기가 건조하면 상기도 점막의 점액 분비가 적어져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이다. 노인이 되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려도 편도선염,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 집에는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해야 되나 요즘 문제가 되는 가습기에 살균제 같은 약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생명이 위험할지 모르니까. 가습기는 청결하게 청소해 쓰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또 건조하면 피부가려움증, 불면증에도 시달리므로 가습기가 없으면 빨래를 널어두거나 차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피부의 수분 결핍을 방지하기위해 일주일에 한번정도 목욕을 하고 연한 비누를 쓰며 각질을 벗겨내지 말아야 한다. 각질을 벗겨내면 유지방 손실로 수분유지가 안 된다. 마스크를 하는 것도 내 몸을 드나드는 공기의 수분조절과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낙상사고 방지하려면
건강한 노인이라도 겨울은 노인들에게 있어서는 비상시기이다. 왜냐하면 눈이 오면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눈 온 날이나 눈 온 후 며칠 동안은 눈에 미끄러지는 낙상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외출할 때 평소 신는 구두나 운동화는 신지 않는 게 좋다. 요즘 눈길이나 얼음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 나왔다. 값은 약간 비싼 편인데 자녀들이 연말이나 연초 부모님 선물 뭘 해드릴까요 할 때 그걸 장만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지팡이인데 지팡이 짚는 걸 좀 창피하다 하는 분 있다면 요즘 흔한 등산용 지팡이는 멋도 있으니 이것으로 마련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추우면 젊은 사람도 근육이나 신경이 위축돼 순발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노인들은 정도가 더 심한데다 신체의 평형 유지기능이 퇴행되어 잘 넘어지거나 잘 골절되기 쉽다.
노인이 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심해지는데 이것도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소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꼭 쏘이면 비타민 D의 합성을 도와 칼슘 흡수와 뼈의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여기에 음식도 함께하면 좋다. 명태, 대구의 간유, 고기, 계란 등에 비타민 D가 많다. 두부나 청국장 같은 칼슘성분의 음식도 좋다.
그리고 한편으로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좋다. 그러나 날씨가 추울 때 밖에서 특히 새벽에 운동하는 것은 안 좋고 날씨가 풀린 한낮에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하되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서 하도록 한다.
운동 후엔 따뜻한 물로 땀을 씻고 땀에 젖은 옷은 새 옷으로 갈아입어 양기를 보존해야 한다.
겨울철 음식 뭘 먹지?
그럼 겨울철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음식은 담백한 것이 좋다. 이래야만 노폐물의 배설 기능을 돕고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정(精)을 기르기 때문이란다. 음식은 꼭 따뜻하게 들어야 양기를 보존하며 소화기능도 돕는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그리고 음식은 가능한 한 골고루, 천천히, 정해진 시간에 드는 게 좋다고 한다.
많은 노인들이 음식을 들고 난 뒤 바로 눕거나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되므로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요즘 TV등에서 고기대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특히 노인들이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기를 일주일에 한번 씩은 먹어줘야 하며 속에 열이 나서 답답할 때는 조개탕, 고혈압엔 버섯류 음식, 변비엔 청국장, 해조류, 고구마가 좋으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외로움 달래려면 이렇게---
겨울은 외로운 계절이다. 특히 노인들에 있어서는 더한데 활동력을 상징하는 양기가 부족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양기가 부족한 노인은 외롭다. 외로우면 우울증, 기억력 감퇴나 불면증이 오기 쉽다.
그래서 노인이 되더라도 의기소침해서 자신이 과거 어땠는데 지금 나는 뭐지 하면서 지금의 처지를 비관하며 또 자식들에게는 섭섭하다며, 부인에게는 반찬 투정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즉 나의 과거를 잊는게 신상에 좋다는 뜻이다. 이웃과 인사하고 얘기하는 소통이 필요하며 특히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대한언론인회만 하더라도 산악회, 바둑클럽, 건강포럼, 문화제 탐방행사 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고 노인을 위한 극장, 고궁, 음악회, 미술전시회, 사진전시회, 1일 관광, 낚시, 무료 컴퓨터 교육, 무료 보석 교육 등등 많은 행사와 교육행사가 사회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런 곳을 찾아다니며 정서적으로 늘 웃고 즐거워한다면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그야말로 무병장수로 지난달 토요건강포럼에서 강연한 하나로의료재단 진료원장 오혜영 박사 말대로 100세 까지 산다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대한언론인회 회우 여러분요즘 의학발달과 영양개선으로 사람 수명도 늘어나고 있는데 거기 따라서 연령도 다시 계산돼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공식이 나왔답니다. 여러분 나이에 0.7을 곱해 보세요. 그것이 당신의 생체 나이 랍니다. 예를 들어 70세라면 70살×0.7=49살. 어떻습니까? 놀랍죠? (이보길 편집위원 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