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기-다시 찾은 밝은 세상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절실
나이 팔십을 넘기니 건강에 자꾸 신경 쓰인다.
3년 전 쯤의 일이다. 눈이 침침해져서 안경점에 갔다. 안경 도수를 체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막상 안경점 주인의 반응이 간단치 않았다. 눈 상태가 좋지 않으니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백내장 수술 얘기도 해서 놀랐고 두렵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용산구 남영동에 있는 개인 안과병원에서 눈 수술을 받았다. 두 눈의 수술을 받았으나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냥 편하게 생활했다.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 참의 시간이 흘렀다. 한 번은 소화에 문제가 생겨 내과 병원을 찾았는데 두리번거리고 어리댔던 모양이다. 의사가 의아해 하며 대화를 나누더니 “과거 수술 받은 안과병원에 한 번 들러보세요.” 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눈 수술을 했던 남영동 안과에 갔다. 소견서를 써줄 터이니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었다.
대학병원 찾기는 번거롭게 생각되어 집에서 멀지 않은 부평역 앞의 한길안과를 알게 되었고 그것은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병원 내부 시설도 좋았고 간호사들의 안내와 돌봄도 친절해서 호감이 갔다. 지난 6월28일에 수술했다. 눈병이 여러 부분에 번졌으니 수술을 하자는 박영숙 전문 의사의 권고에 따랐다.
안구의 가장 안쪽에 있으며 시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망막수술을 했던 것이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 수술이었다. 수술 받는 동안은 고투였으나 수술 끝나자마자 환호가 찾아 왔다.
간병인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퇴원했다. 퇴원 후 몇 차례 주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금은 밝고 편안하다. 침침한 눈으로 불편하게 살았던 세월이 조금은 억울하기도 하다.
▲김호곤(본회 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