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침술 치료기
지난 3월 17일 대한언론인회의 의료 프로그램 인 침술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진료 때는 허리통증으로, 이번에는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었다. 진료 시작은 오후 2시, 내가 도착한 시각은 2시 5분이다. 더 많은 회우들이 올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동안 의사 선생님 세 분과 우리 회 이향숙 사무총장님, 나용경 행사위원장 등 6명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이야기의 첫째는 회우들의 참여율이 왜 낮 은가(?)였다. 그동안 의료진의 참 진료로 효과를 본 탓에 당연히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니 앞으로는 회원 가족이나 비회우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자는 안이 나왔다. 이 총장 도 좋은 의견이라며 추인했다. 또 참여율을 높이자면 진료 하루 전 회우들에 게 문자를 한 번 더 보내 혹 잊고 못나온 분들을 위해 기억을 되살리게 하자는 안도 있었다. 둘째는 침술이 과연 얼 마나 효험이 있을까였다. 이 총장의 증언을 들어 보자. 물론 사람마다 체질 이 다르니까 일률적인 적 용은 아니라도 우리가 자주 뵐 수 있는 분으로 제 재형 고문을 예로 들자면 제 고문은 다리가 불편 해 오래 동안 지팡이를 짚고 다닌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두나미스 의료진의 침술로 여러 번 침을 맞고 지팡이 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걸어
다닌다는 것이다. 제 선배 뵈올 날 멀지 않을 테니 그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아야겠다. 나는 의 사 선생님에게 전립선 비대증도 침으로 치료가 되 느냐고 물었다. 물론 그동안 여러 차례 비뇨기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전립소라는 건강 보조제를 2 년 넘게 복용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못 보고 있다
는 점 등등을 부언하면서…. 한참 듣고 있던 김의 열 선생님의 말씀. “한번 해 봅시다!”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러냐는 듯이…. 선생님은 이런 환자를 치료한 적도 많다는 말에 일행은 반신반의하면서도 경청했다.
그 봉사단이 연전에 거제 조선소에서 봉사할 때 68세의 어느 노인은 남성성이 녹이 슬어 그 기능 이 상실된 지 5년. 그러니까 이분이 72세 때에 김 선생과의 운명적인 조우로 그 기능이 거의 회복됐 다며 다음날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 말에 우리들은 눈에 번쩍 빛이 났다. 내 입장에서는 전립선 비대 증 때문에 침을 맞아보려다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기능까지도 치료받게 된 셈이다. 선생님은 배꼽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4~5대의 침 을 꽂았다. 몸 깊은 곳까지 찌릿찌릿함이 느껴졌다. 돌아누워 엉덩이에 또 그렇게 침을 맞았다. 진료 시간을 20여분. 환자가 적은 탓에 넉넉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또 그만큼의 소득도 움켜쥐었으니 이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더 이상 환자가 오지 않아 오후 3시에 철수했다. 그날 밤 늦은 시각, 소변줄기가 조금 시원해졌음 을 느꼈다. 침의 효과인가 생각됐다.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의술에 내가 함몰 한 것은 신통하다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大韓言論 8월호에 한방진료기를 적어 달라는 편집진의 원고 청탁이 있었다. 그때 허리통 증으로 침을 맞고 경제가 심리인 것처럼 병도 심 리 탓이라고 쓴 글을 기억해 본다. 그 후 8개월이 지났지만 허리는 멀쩡하다. 이번에 또 병도 심리 탓임을 증명해 볼 테이 다. 아니 두나미스 한방 봉사단의 “한 번 해 봅시 다!”라는 말을 믿을 거다. 요즘은 서양에서도 동 양의 침술에 환호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 중순 또 한 번 침술의 영험 을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