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가깝게, 식사는 푸짐하게~” “대한언론인회 문화역사탐방 사상 가장 푸짐한 오찬이 될 것이다”는 호언장담 속에 지난 7월 14일 대한언론인회 회원 100여 명은 대부도로 문화역사탐방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연기했으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다시 날을 잡았고, 일치단결된 방역에 힘입어 무사히 다녀왔다. 또한 호언장담을 증명 하듯 푸짐하게 먹고 마셨으며, 일찍 귀가할 수 있었다.
날씨도 편안한 탐방 길을 도와주었다. 이틀 전부터 심하게 내리던 장맛비가 아침 8시 즈음부터는 말짱히 개기 시작했고, 탐방 내내 덥지 않게 ‘흐림’을 유지해주었다.
버스는 모두 3대가 준비됐다. 항상 그랬듯이 프레스센터 앞에 모여 9시에 정확하게 출발했다. 코로나19의 방역지침 중 하나인 ‘띄엄띄엄 앉기’를 약속했지만 회원들이 예상보다 ‘많은 수’가 참석하여 띄엄띄엄은 고사하고 뺵빽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랜 생활거리두기에 지쳐 맑은 공기라도 쐬고 회우들과 만나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통한 까닭이다. 집행부에서는 방역마스크를 회우 당 하나씩 지급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쌍계사 용왕각 내 전설의 용바위 약수
첫 번째 방문지는 시화호방조제다. 시화나래휴게소 쉼터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두 번째 방문지는 안산 쌍계사. 조계사 말사로 소박하고 한적한 이곳은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그만이다. 한걸음 두 걸음 산책도 좋고, 극락보전과 용왕각도 볼만하다. 목조여래좌상과 탱화 아미티화상도가 제법 눈길을 끈다. 쌍계사의 정점은 용왕각 내 전설의 용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약수다, 철분이 포함된 탄산수다. 약수를 마시려고 줄을 서는데 아뿔사! 바가지나 조롱박 등 약수를 받아 마실 그릇이 없다. 마침 회우 가운데 한사람이 등산용 컵을 가져왔기에 수십 명의 회우가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게 문제였다. 쌍계사 스님들이 야박해서가 아니라 코로나 19 때문에 일부러 치운 것도 모르고 미련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절 바깥으로 나오니 행수들이 일회용 종이컵을 건넨다.
방아다리해수욕장 인근 사또회집이 오찬 장소. 2층을 전세 냈다. 박기병 회장의 인사말, 한영섭 원로회우의 건배사, 김호일 신입회원의 인사, 이진숙 사무직원 소개가 이어졌다.
여름 회는 맛이 없는 법인데 잘 숙성했는지 맛이 쫄깃쫄깃하다. 밀가루 대신 고구마전분을 사용했다는 해물전, 낙지와 각종 조개, 가자미 찜 등등 곁들인 안주들도 무궁무진. 술도 푸짐했다. 사또회집에서 제공한 지방명주 구기자주에다가 집행부에서 준비해간 소주 2박스, 또 이달영 회우(기획위원)가 특별히 마련한 양주(발렌타인 21년) …. 골라 마시니 더욱 즐겁다.
일몰 명소 대부도 해솔길 걸으며 힐링
마지막 순서는 구봉도 해솔길 탐방.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솔길로 내딛는다. 해솔길 초반은 제법 오름길이다, 그러나 금방 평평한 오솔길이 나온다. 소나무숲에 나있는 오솔길을 걸으면서 오른편으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은 상상을 초월한다. 땀 흘려 올라간 사람만이 느끼는 행복이다. 날아갈듯한 기분. 속이 다 시원하다. 언제 갇혀지냈나 싶다, 방역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은 지 오래다. 그동안 움츠렸던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들이 모처럼 호강한다. 일행은 해솔길로 한참 걷다가 어느 순간 해변길로 갈아탔다. 밀려온 조개더미를 밟으면서 걷는 묘미도 특별하거니와, 그래야 도착시간에 늦지 않을 것 같았다. 부지런히 걸어 한 바퀴 돌고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1시간 20분 정도 걸었나보다.
이제는 탐방을 마치고 귀가할 시간. 힐링도 되고 몸도 강건해진 최고의 탐방이다. “대한언론인회 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