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엄마의 워낭소리’는 여영무 회우가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쓴 에세이다. 여 회우는 “어머니가 겪은 인고의 궤적을 글로 형상화해 보통 사람의 위대한 어머니로 부활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썼다”고 집필 동기를 밝힌다.
여영무 회우는 어머니의 일생을 저자가 체험한 한국현대사와 교차시켰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 속에 저자가 경험한 1930년대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 6·25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 엮었다. 장남인 저자를 깊이 사랑해 젖을 일찍 떼지 않았던 어머니, 뜨거웠던 교육열. 그리고 모진 고생 속에서 늘 강인해 보이던 어머니가 노년에 쇠약해진 모습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무상을 느낀다. 자식에게 “이제 가면 언제 또 올래?” 하면서 아이처럼 매달리고 당부하던 모습에선 할 말을 잊는다.
흙수저 논란, 광기 어린 이슬람국가(IS)의 테러 등으로 혼돈한 세상을 정화하고 인간이 본성으로 돌아가는 근본적인 처방 “‘어머니의 사랑’이 답”이라는 게 저자의 경험으로 본 결론이다. 어머니의 가이없는 사랑을 유려한 글로 다듬은 이 책은 단숨에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